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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티켓의 행운을 잡아라. '찰리와 초콜릿 공장'

by 뷰스너 2022. 11. 3.




찰리 버켓과 할아버지'조'의 이야기


찰리 버켓이라는 평범한 한 소년이 있다.  그 아이의 집안은 권력이나 돈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실 찌져질듯 가난했다.  
다 쓰러져가는 집에 친조부모, 외조부모, 아빠, 엄마 그리고 찰리까지 7명이 함께 살고 있었다. 
저녁식사라고는 고작 양배추만 들어간 묽은 수프를 끓여 나눠먹는게 다였다.  
찰리의 아버지는 치약 공장에서 일하며 고된 노동에 비해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고 생활했다.  그러나 그에게도 가끔 얘기치 않은 횡재가 있었다. 
불량 치약 뚜껑을 몰래 가져가 찰리의 모형 초콜릿 공장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찰리는 그것만으로도 무척 기뻤다.
초콜릿 공장 모형을 본 외할아버지 '조'는 20년전 윌리 웡카가 운영하는 초콜릿 가게에서 일했던 얘기를 들려준다.
윌리 웡카는 천재였다. 냉장고 없이 몇 시간씩 끄떡없는 초콜릿 아이스크림, 여름 햇볕에 놔둬도 녹지 않는 초콜릿을 발명했다.
그는 다른 공장보다 50배는 더 큰, 커다란 초콜릿 공장을 만든다.
윌리 웡카의 일화로 인도의 폰디체리 왕자는 웡카에게 편지를 보내 인도에 큰 초콜릿 궁전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초콜릿으로 벽돌과 시멘트를 만들어 궁전의 벽과 천장은 물론이고, 카펫, 그림, 가구도 초콜릿으로 만들었다.  웡카는 빨리 먹어야 한다는 충고를 남겼지만, 인도 왕자는 그곳에서 살거라며 웡카의 충고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무더위와 함께 초콜릿 궁전은 모두 녹아 내리고 말았다.
폰디체리 왕자는 웡카에게 다시 지어달라고 전보를 쳤지만, 웡카도 경황이 없기는 마찬가지 였다.
그의 제조 비법을 빼내기 시작한 직원으로 인해 영원히 안 녹는 아이스크림, 단맛이 안 없어지는 껌, 거대한 풍선을 불 수 있는 껌 제조법이 도난 당했다.  그는 직원들을 다 해고하고 공장 문을 영원히 닫아버렸다. 
그러던 어느날 공장의 굴뚝에선 연기가 피어오르고 다시 가동되었지만, 아무도 취직되진 않았다.  공장의 문은 늘 잠겨있었고, 누가 일하고 있는지는 모두의 수수께끼가 되었다.
'조'할아버지는 다시 한번 그 멋진 공장안에 들어가 보고 싶어했다.

바로 그날 밤, 꿈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황금티켓의 행운을 잡아라

 

윌리 웡카의 초콜릿에 들어있는 5장의 황금티켓을 찾은 어린이 5명을 초콜릿 공장으로 초대하고, 그 중 1명에겐 상상조차 못 할 특별한 상을 주겠다는 광고가 전세계 곳곳에 알려졌다.  세계 각국으로 배달된 윌리 웡카의 초콜릿은 날개 돋힌듯이 판매되었다.
비밀 속에 감춰진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찰리 버켓은 가난한 가정살림으로 인해 생일날만 초콜릿을 먹을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똑같이 주어지지만, 1년에 딱 1개의 초콜릿만 먹을 수 있는 찰리에게 주어지는 확률은 매우 낮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에 첫번째 황금티켓의 행운을 잡은 아이가 티비에 나왔다.  초콜릿을 매우 좋아하는 뚱뚱한 아이로 여느 때와 같이 초콜릿을 먹다가 이상한 맛이 나서 보니 황금티켓 모서리까지 씹어먹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황금티켓의 행운을 잡은 아이는 부잣집 외동딸이다.  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는 부모의 영향으로 커다란 공장의 모든 인원을 동원해 사흘내내 초콜릿만 까도록 시켜서 겨우겨우 찾아낸 황금티켓이다.  

세번째 황금티켓의 행운을 잡은 아이는 263개의 대회에서 우승한 승부욕이 넘치는 아이다.  껌씹기 챔피언이며, 현재 씹는 껌은 3개월째 씹는 신기록을 달성중에 있다고 한다.  특별상은 자신의 것이라 장담한다.

네번째 황금티켓의 행운을 잡은 아이는 초콜릿의 제조일자등의 정보를 해킹해서 1개의 초콜릿을 구입해서 황금티켓을 찾아낸 아이다.  비디오 게임에 빠져서 있으며, 초콜릿을 질색한다.

황금티켓으로 모두가 떠들썩한 모습을 보고, 찰리의 부모는 생일 선물을 한 주 앞당겨서 사준다.  그러나 그 초콜릿에 황금티켓은 없었다.
서운한 마음도 잠시... 찰리는 초콜릿을 가족들과 조금씩 나눠먹으며 잠시 모두가 달콤한 행복에 빠진다.
어느날 저녁 '조'할아버지는 조용히 찰리를 부르고 고이 간직하던 비상금을 꺼내주며 초콜릿을 사보라고 한다.  찰리에게 온 두번째 황금티켓의 기회였다.  그러나 역시 황금티켓은 없었다.  이렇게 찰리는 모든 기회가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눈쌓인 거리를 걷는데 그 순간, 마지막 기회가 찾아온다.  눈 속에서 누군가 흘린 돈이 찰리의 눈에 띄였다.  그는 그 돈을 들고 기쁨에 가득차서 초콜릿 가게로 뛰어가 초콜릿 포장을 벗기는데, 황금티켓이 들어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황금티켓을 돈으로 사려고 하지만, 가게 주인이 얼른 집으로 뛰어가라며 찰리를 보낸다.
황금티켓의 행운을 잡은 찰리는 집에서 온가족과 함께 즐거워하며, 다가온 내일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에 가게 된다.


 

가장 특별한 선물


황금티켓을 찾은 어린이 5명과 보호자 5명은 독특한 외모와 생각을 가진 윌리 웡카를 만나 비밀 속에 감춰진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게 된다.
고급 초콜릿 강이 흐르는 숲은 나무와 풀 모두가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고, 초콜릿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윌리 웡카는 단연코 초콜릿을 폭포로 섞는 곳은 여기 밖에 없으며, 그래서 더욱 맛있다고 장담했다.  초콜릿 숲을 둘러보던 중에 첫번째 황금티켓을 가진 초콜릿을 좋아하는 아이가 초콜릿 강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기계에 빨려들어가 어디론가 이동하게 된다.  
남은 아이는 4명, 배를 타고 초콜릿 강을 따라 공장안을 견학하던 중 음식 대신 씹는 껌을 보고 껌씹기 챔피언인 아이가 덥석 씹기 시작한다.  윌리 웡카는 아직 개발이 덜 되었다며 뱉으라고 충고하지만, 껌씹기 챔피언인 자신은 할 수 있다며 계속 씹는다.  그러다가 블루베리 맛이 나는 디저트 부분에서 아이의 몸이 블루베리처럼 보라색으로 변하며 동그랗게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 부푼 블루베리 몸은 즙을 짜내야한다며 이동한다.
남은 아이는 3명, 부잣집 외동딸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갖으려다가 음식물 수거통에 빠지게 되고, 해킹을 했던 아이는 초콜릿이 티비 속으로 이동하는 걸보고 자신도 이동하려다가 티비 속에 들어갈 만큼 아주아주 작아진다.

이로써 남은 아이는 찰리 1명 뿐이다. 
윌리 웡카는 자신의 초콜릿 공장을 가장 덜 나쁜 아이인 찰리에게 주고 싶다고 말하고, 찰리와 할아버지를 투명 엘리베이터로 집에 바래다 준다.  초콜릿 공장을 물려주는 윌리 웡카의 단 1가지 조건은 찰리 혼자서 와야한다는 것이다.  다른 가족들과 함께 오면 초콜릿을 만드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이 조건을 들은 찰리는 웡카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한다.
찰리의 행복과 위안은 가족으로 부터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윌리 웡카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혼자 돌아갔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직접 영화를 보시기 바란다.
팀 버튼 감독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영상과 기술이 영화속에서 톡톡 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움파룸파족이 진짜로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전연령 관람가이지만, 오히려 어른들에게 추천한다.  동화 같이 동심을 흔드는 반면 동심 파괴를 경험할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영화 속에서 가족 사랑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알 수 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