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줄거리
2004년 발렌타인데이
사람들 기분을 잡치려고 카드회사가 만든 명절이다.
주인공 조엘은 무단결근을 하고 몬톡행 열차를 탄다. 이유는 모른다. 기분파도 아닌데 아침부터 기분이 좀 그랬다.
해변은 춥고, 노트에 없어진 페이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갈매기랑 해변의 모래밭을 판다.
빨간 후드 티를 입은 여자가 해변을 거닐고 있다.
조엘은 모르는 여자와 눈도 못 마주친다.
허기를 달래려 도착한 음식점에서 해변을 거닐던 여자가 커피 잔에 술을 따르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역에서 다시 또 그녀와 마주친다. 여자가 먼저 아는 척을 한다.
록빌센터로 가는 기차 안에서 둘은 인사를 나누며, 행선지가 같음을 알고 왠지 모르는 끌림을 느낀다.
5년간 서점에서 일하고 있으며, 현재는 블루루인 컬러의 파랑머리를 하고 있지만,
머리색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는... 그녀의 이름은 클레멘타인.
조엘(짐캐리)의 우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조엘을 따라오는 차 한대, 그리고 아파트 현관에서 프랭크와 마주치는 조엘.
프랭크는 조엘과의 발렌타인데이 계획을 물어보지만 일찍 자겠다는 대답을 하고,
집에 들어가서 약을 먹고 이상한 기운을 느끼며 잠에 든다.
조엘은 갑자기 바로 앞에 일어났던 일들이 다시 떠오르고,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다.
클레멘타인에게 화해하려고 전화했으나 번호가 바뀌어있고,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주려 직장에 찾아갔지만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그녀는
어린 남자와 다정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엘은 이웃의 집에 찾아가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들을 이야기 하는데,
에이킨 부부는 그녀의 집에 찾아가지도 말고, 새롭게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더욱 더 이해하지 못하는 조엘의 표정을 보며, 부부는 우편물 하나를 건넨다.
"클레멘타인은 조엘을 기억에서 지웠습니다. 언급하지 마십시오." - 라쿠나사
기억을 지워주는 곳 [라쿠나사]
조엘도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려 그 곳에 찾아간다.
그녀와 관련된 물건을 가지고 뇌 속에 그녀와 관련된 지도를 만들고, 그가 잠든 사이에 깨끗이 기억을 지워준다고 한다.
약을 먹고 잠든 조엘은 기억을 지우는 동안 자신을 자각해서 보게 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패트릭" 이라는 소리가 자꾸 들려오면서 현재의 감정과 뇌 지도의 기억이 얽히고 만다.
그녀를 마지막으로 봤던 날 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그녀와의 기억이 하나 둘 지워져간다.
그런데 지난 일을 지우려고 떠올릴 때마다 그녀를 향한 조엘의 감정은 다시 살아나고,
희미해지는 기억을 잡으려 노력하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고, 자꾸 지워져만 간다.
그러던 찰라 클레멘타인도 조엘의 기억 속에서 기억이 지워진다는 걸 알아채고,
둘은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 지워져가는 뇌 지도 안에서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이터널 선샤인을 보면서 기억하면 좋을 팁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우면 지울 수록 깊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우리에겐 마스크라는 영화로 익숙한 짐캐리와 타이타닉의 여주인공 케이트 윈슬렛의 로맨스 영화로
2005년 개봉 이후 10년만 인 2015년 영화관에서 재상영 되었다.
조엘은 그녀의 기억을 어떻게 지우지 않고, 깨어날 수 있을까?
우리도 다 아는 그 노래, 클레멘타인을 모른다고 했던 조엘-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에 따라 변하는 클레멘타인의 머리색- 머리색만 잘 따라가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몇 배는 더해진다.
이터널 선샤인을 본 후
사람은 살아가면서 행복, 기쁨, 사랑 그리고 다툼과 오해 등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며 산다.
항상 좋을 수 만은 없기에 우리는 여러가지 오해들로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다툼과 오해가 정말 상대방과의 헤어짐을 불러올 만한 일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그 당시에는 충분히 서로에게 미움을 갖을 만한 일들도 다시 돌아보면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그와, 그녀와의 기억을 지우려고 떠올린 기억들로 인해 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꼈으니 말이다.
이 영화는 다툼과 오해 속에서도 알게 모르게 깔려있는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나도 모르게 술이 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지울 수록 깊어지는 사랑의 매력을 모두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