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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 90년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by 뷰스너 2022. 8. 9.



영화 '비트' - 90년대 유명배우 총집합


주연에 정우성(민 역)은 '비트'로 스타덤에 오른 후 지금까지 꾸준히 배우와 감독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료배우 이정재 감독의 영화 '헌트'에 출연하였다. 
고소영(로미 역)은 배우 장동건과 결혼 후 CF촬영과 간간히 방송에 모습을 보인다.

조연에 유오성(태수 역)은 비트 이후 친구와 친구2 그리고 최근엔 강릉에 출연, 임창정(환규 역)은 어느 영화에서건 감초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나 발라드 가수로서 더욱 흥하지 않았나 싶다.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90년대 후반을 살아가는 20대 청년들의 삶 속에서 느끼는 고민, 사랑과 우정 그리고 순수함이 있다.
그 당시 젊은이들은 '비트'를 안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 였으며, 인상깊은 오토바이 타는 정우성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다.


수상내역
1998 34회 백상예술대상(영화 남자신인연기상, TV 특별상)
1997 1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신인남우상, 촬영상, 기술상)


영화 '비트' - 90년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꿈이 없었던 19살 민(정우성)은 태수(유오성)과 어울려 다니며 근처 패거리들과 싸움질을 벌였다.  그때는 그게 전부였다.

한바탕 싸움을 하고 둘은 담배를 나눠 피우며 쇼윈도에 진열된 오토바이를 바라본다.
공부에 관심이 없는 태수는 선배 사무실에 출근하겠다고 한다.  타고난 싸움꾼인 민은 홀어머니와 가난하게 살고 있지만 대학 진학을 위해 전학을 간다고 한다.  사실은 너무 따분하고 지겨워서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컸다.

민(정우성)은 전학 온 학교에서 허풍은 심하지만 정이 많고 착한 환규(임창정)을 만난다.  

귀가 울릴 정도로 큰 음악소리와 조명이 번쩍이는 클럽에서 여학생들이 모여 생일 파티를 하고 있다.  
부유한 집안에 공부도 잘하는 여학생들 중에는 로미(고소영)도 있다.  
환규(임창정)는 클럽에서 노예팅을 주선 하는데, 노예로 민(정우성)이 나오자 로미(고소영)는 십만원을 내고 민을 노예로 산다.  로미는 언제든 콜하면 달려오라며 친구 선물로 사왔던 삐삐를 민에게 건낸다.

로미에게서 삐삐가 왔다.  노예 민(정우성)에게 잠실 야구를 보고 상세하게 알려 달라고 주문한다.  로미는 민에게 전해 들은 내용을 자신이 직접 야구장에서 관람한 듯 친구들에게 얘기한다.  공부도 하면서 야구도 즐기는 걸로 보이는 로미의 모습에 친구들은 놀란다.  고3 로미는 일등급을 유지하며 항상 자신 만만한 하고, 놀면서 공부도 잘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걸 재미있어 한다. 
민은 점점 로미에게 감정이 생겨나고, 대학을 갈 때까진 감정도 없는 기계처럼 공부만 하면서 살아야 하는 로미(고소영)는 민(정우성)에게 생기는 감정들을 거부한다. 

태수(유오성)는 쇼윈도에 진열됐던 오토바이를 타고 야간 자율학습시간에 민(정우성)을 만나러 왔다.  4개월만에 만난 태수는 뭔가 달라진 느낌이다.  둘은 포차에서 술을 마신 후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간다.  갑자기 태수는 자신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음식점으로 들어가서 칼부림을 한다.  피를 흘리는 태수는 경찰에게 짐승처럼 끌려가고 이를 바라보는 민은 충격에 휩싸인다.  민은 이런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  

 


수능을 앞두고 있는 상황.
민은 태수와 로미의 생각으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이 무의미 하다.  로미의 삐삐만 기다릴 뿐이다.
한편 로미는 전철 플랫폼에서 친구들과 성적 얘기를 나누던 그 순간 친구 한 명이 전철에 뛰어들어 자살 한다.  이 모습을 본 로미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강원도의 한 요양원에 입원하게 된다.

2년 후, 환규(임창정)와 민(정우성)은 돈을 모아서 가게를 오픈하지만, 철거 예정 건물이라 한 달만에 가게는 문을 닫고, 투자한 돈을 모두 날린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태수(유오성)는 고급 승용차를 몰고, 조직의 꽤 높은 자리에서 일하게 된다.  태수는 기업 회장이나 건달이나 성공하면 다 똑같다며 싸움 재능을 썩히는 민에게 같이 일하자고 하지만, 민은 냉면처럼 가늘고 길게 사는게 꿈이라며 거절한다.  변치 않는 서로의 모습이 오히려 더 좋은 두 사람.
  
어느 날 태수는 자신을 끌어 내리려는 조직의 움직임을 알아채고 결단을 지으려 클럽으로 찾아가는데, 이미 포진되어 있던 조직원들에게 오히려 당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민은 주저없이 태수에게 달려 가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민은 태수의 복수를 결심하는데, 타고난 싸움꾼인 민도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기에 무참한 결과만이 남는다.

 


영화 '비트' - 궁금한 점


Q. '비트'를 보고 나서...

A.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에 놓여 IMF까지 들어오게 된다.  그래서인지 사회적으로도 혼란스럽고 유흥이 굉장히 번성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시대를 사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젊은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 사랑과 우정 그리고 끈끈한 의리도 느껴진다.

 

Q. 영화 속 인물들은 19세, 고등학교 3학년인데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클럽도 간다.  어떻게 가능하지?
A. 그 시절에도 미성년자 단속은 있었지만, 까다롭게 확인 하지 않고 외모로만 판단하는 경향이 있어서 남자는 나이 들어보이면 들어가기 쉽고, 여자들 같은 경우 화장을 하고 꾸미면 들어 갈수도 있었다.

Q. 영화 속 기억에 남는 한 마디?
A. 민의 나레이션 중에서 '세상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있는 게 아니라 적성에 맞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있을 뿐이니까.'

Q. 유행어가 된 영화 속 대사 한 마디?
A. 환규가 민에게 한 대 맞고 쓰러진 후 '내가 얼마전에 17대 1로 싸워서 허리가 아파서 다행인 줄 알아.' 이뿐 아니라 환규 대사에 가끔 등장하는 '17대 1'이란 말이 유행어가 됐었다.